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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는 이유
CultureAI 분석

중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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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퍼진 '킬라인' 담론. 미국 생활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더 이상 미국을 꿈의 땅으로 보지 않는 중국인들의 인식 변화를 분석한다.

게임에서 '킬라인'은 한 방만 더 맞으면 게임오버되는 위험한 순간을 뜻한다. 그런데 요즘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단어가 미국인들의 삶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신용카드 빚에 허덕이고, 병원비 한 번 잘못 나오면 파산하고, 직장 하나 잃으면 노숙자가 될 수도 있는 '킬라인' 위의 삶 말이다.

달라진 중국인들의 시선

베이징에 거주하는 기자가 전하는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한때 중국인들에게 미국은 절대적으로 앞선 나라였고, 그곳으로 이주하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대출 때문에 우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미국인들이 얼마나 쉽게 노숙자가 될 수 있는지를 논하는 게시물이 수천 개의 댓글을 모은다. 미국 생활을 SF 드라마 '블랙 미러'에 비유하는 댓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런 변화에는 현실적인 배경이 있다. 중국 내 소비재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미국 생활의 상대적 매력이 줄어든 것이다. 중국인들의 평균 소득은 여전히 미국보다 낮지만, 타오바오 같은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물건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대중교통 시스템은 미국보다 깨끗하고 현대적이다.

직접 비교가 가능해진 시대

지난해 틱톡 금지령으로 미국인들이 중국의 샤오홍슈(RedNote)로 대거 유입되면서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졌다. 중미 양국 사용자들이 '#미중영수증' 태그를 달고 집세, 식료품비, 공과금 등 생활비를 서로 공유한 것이다. 미국의 높은 급여도 이런 구체적인 생활비 비교 앞에서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시카고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한 중국인 대학원생은 어린 시절 미드 '리지 맥과이어'를 보며 미국 학교생활이 중국보다 다채롭고 혁신적일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유학 생활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나 밤에 혼자 집에 걸어갈 때 느끼는 불안감이 컸다. 중국에서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그는 미국 생활을 "어린 시절엔 매혹적이지만 10년 후엔 덜 매력적인 테마파크 방문"에 비유했다.

세대별로 다른 미국관

흥미롭게도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이런 변화를 더 실감한다. 전직 중국 해군 출신인 가오샹진은 과거 미국을 적으로만 봤던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1970년대 말 개혁개방 이후 미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황허강 치수 작업에 미국 전문가들이 도움을 줬고, 항일전쟁에서 중국과 연합했으며, 록펠러 재단이 베이징 최고 병원 중 하나인 협화의원을 설립했다는 사실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가오샹진은 미국 헌법에 관한 책을 읽고,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으며, 직접 미국을 여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활동에 참여했는데, 이를 "선출과 투표 과정이 있어 중국에서 가장 민주적인 기관"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렇게까지 나쁠 줄 몰랐다"며 그린란드, 유럽,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미국이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교육 프리미엄의 몰락

중국인들의 미국 유학에 대한 열망도 식고 있다. 2024년 중국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해외 유학 후 귀국한 학생이 4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9400명 증가했다. 미국 학위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비싼 해외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도 한몫했다. 중국 취업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졸업생들의 경쟁력도 예전 같지 않다. 일부 공무원 채용에서는 해외 교육 이수자를 아예 배제하기도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침 리 선임 분석가는 "국영기업과 공공기관들이 국내 교육을 받은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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