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다림 전략,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이 만든 기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외교가 동맹국들을 중국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캐나다부터 유럽까지, 예측 가능성을 찾는 국가들의 선택은?
10년 전만 해도 캐나다가 중국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언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하지만 올해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베이징에서 바로 그런 발표를 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였던 캐나다가 중국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동맹의 대가가 너무 컸다
캐나다의 선택을 이해하려면 지난 몇 년간 미국을 위해 치른 대가를 살펴봐야 한다. 2018년,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CFO 멍완저우를 체포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중국은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고, 캐놀라는 3년간 금수 조치를 당했다. 더 심각했던 것은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파보르 두 캐나다 시민이 3년 가까이 중국에 억류된 일이었다.
2024년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보복은 즉각적이었다. 26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농산물과 수산물에 관세가 부과됐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연대를 위해 계속해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충성의 대가로 무엇을 얻었을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조롱하며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2025년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캐나다인의 호감도는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측 가능성의 힘
카니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미국보다 예측 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중국의 외교 방식은 분명 거칠고 보복적이다. 하지만 그 패턴은 명확하다. 중국의 핵심 이익(대만, 신장 등)을 건드리지 않으면 경제적 혜택을 준다. 건드리면 즉각 보복한다. 이런 '차갑고 계산적인' 접근법은 최소한 다른 국가들이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는 예측 불가능하다. 오늘의 동맹국이 내일의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명령, 동맹국 영토 합병 위협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어떤 국가가 안심할 수 있을까?
중국은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기다리고' 있다.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 1월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연이은 베이징 방문이 이를 보여준다.
거래의 논리, 다른 결과
흥미롭게도 중국과 미국 모두 '거래적' 외교를 추구한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다. 미국은 수십 년간 동맹 네트워크와 국제 무역 확대 같은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하며 자국의 이익도 챙겼다. 중국의 접근법은 더 좁다. 자국의 핵심 경제·영토 이익과 직접 연결된 거래만 한다.
하지만 중국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점점 매력적이어졌다.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지원, 중국 기업의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 2위 수입국으로서의 구매력 활용 등이다. 브라질의 전기차 공장,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이 그 예다.
보복 능력도 강화됐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90% 이상을 가공하며, 핵심 공급망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더 이상 관광객 제한이나 수입 금지 정도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자체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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