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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관계 개선, 결국 미국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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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관계 개선, 결국 미국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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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중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미국의 태도에 따라 갈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47%. 지난해 한국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세계 양대 강국의 관계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함께 요동친다. 그런데 중국이 다시 한번 공을 미국 쪽으로 넘겼다.

뮌헨에서 던진 중국의 메시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중국과 미국은 잘 지낼 수 있지만, 그 목표 달성은 결국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동시에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왕이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중국 국민에 대해 존중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함께 일하면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해낼 수 있고, 두 정상이 미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인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 내 일부 세력이 배타적인 소규모 연합을 구성하고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하며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리고 있다"며 "이는 양국을 갈등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타이밍이 말해주는 것

이번 발언이 나온 시점이 의미심장하다. 뮌헨 안보회의는 매년 2월 열리는 국제 안보 포럼으로, 각국이 외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다. 특히 중국에게는 서구 세계를 향해 자국의 입장을 알리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나온 이번 발언은 중국이 새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이유

미중 관계의 향방은 한국에게 단순한 외교 이슈가 아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해 미국의 수출 통제 면제를 받아야 하고,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한국은 '선택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사드(THAAD) 배치 당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중국의 이번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인용한 점이 그 근거다.

반면 다른 시각에서는 중국이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면서 자국의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전략으로 본다.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못박으면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온도차가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용적 거래를 선호하는 반면, 의회와 국방부 등에서는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왕이 부장이 "미국 내 모든 사람이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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