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에 대한 투자'로 성장 엔진 교체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전략을 전환하며 인적자본과 사회안전망에 재정 집중. 소비 부양과 삶의 질 개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까?
수십 년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수출과 인프라 투자로 성장해온 중국이 이제 '사람'에게 돈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 3월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총리는 "소비 부양과 사람에 대한 투자, 민생 보장에 더 큰 비중을 둔 지출 구조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수출에서 내수로,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
이번 발표의 핵심은 중국 경제 성장 모델의 근본적 전환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도로, 고속철도, 공항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며 연평균 9%대의 고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출 의존도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베이징은 내수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슬로건이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 공식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 목표로 구체화됐다. 주민 소득 증대 계획 수립, 출산 친화 정책 확대, 노인 돌봄 지원 강화, 대규모 직업 기술 훈련 프로그램 시행 등이 그 내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6-2030년 기간 20개 수치 목표 중 7개가 민생 관련 목표라는 사실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서구와 다른 길, 부자 감세 대신 서민 지원
중국의 이번 전략은 서구의 전통적인 성장 모델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이나 유럽이 부유층 감세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늘리려 했다면, 중국은 일반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접근법이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한국의 경험을 보면 흥미로운 시사점이 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한국도 내수 진작을 위해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섰고, 이것이 중산층 소비 확대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도전은 규모가 다르다. 14억 인구의 소득을 늘리고 사회보장을 확충하려면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하다. 게다가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
중국의 이런 전환은 전 세계 경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중국이 내수에 집중하면서 원자재 수입 패턴이 바뀌고, 소비재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소비재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다. 반면 철강, 조선 등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의존해온 업종들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 중산층 소득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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