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이 '미국 쇠퇴론'을 재검토하는 이유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 후, 중국 내 '미국 쇠퇴론'에 균열. 전문가들이 미국의 군사력과 전략 변화를 재평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고위 군사령관 수십 명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으로 실시한 '참수 작전'의 결과였다. 몇 주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납치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이어,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한 군사행동이었다.
이 두 사건이 중국 내부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당연시되던 '미국 쇠퇴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의 시각 변화
런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스인홍 교수는 이번 작전들이 미국의 군사력이 여전히 "우월하다"는 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쟁 수행 방식이 더욱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단순한 물리적 힘을 넘어 정밀하고 전략적인 군사작전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치학자 정융니안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현실적으로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경제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융니안이 월요일 자신이 이끄는 첸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웹사이트에 게재한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중국 내에서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는 목소리들이 있지만, 여러 행동들을 보면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은 오로지 그러한 힘을 배치하려는 의지에만 달려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베이징의 딜레마
베이징은 이 두 사건을 "주권 침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의 전략적 계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내부 정치 분열, 경제적 도전 등을 근거로 '미국 쇠퇴론'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왔다. 이러한 인식은 중국의 대외정책과 군사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사건들은 미국이 여전히 전 세계 어디든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란과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해서도 과감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함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적 능력과 개입 의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능력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관계의 역학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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