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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의 변신: 겁쟁이에서 전쟁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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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의 변신: 겁쟁이에서 전쟁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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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는 완전히 다른 지도자가 됐다. 20년간 '겁쟁이'로 불렸던 그가 이란과의 전면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2023년 10월 6일까지만 해도, 베냐민 네타냐후는 '말만 크고 행동은 소심한' 정치인이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는 그를 "겁쟁이"라고 불렀고, 도널드 트럼프는 "비비가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란 핵 시설을 향해 수없이 경고했지만, 정작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던 그였다.

그런데 2024년, 네타냐후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이란과 두 차례 전면전을 벌이고,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궤멸시키며,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암살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20년간 쌓아온 '안전제일주의'

네타냐후의 정치적 생명력은 역설적으로 '전쟁 회피'에 있었다. 위험을 싫어하는 이스라엘 유권자들에게 그는 현상유지의 상징이었다. "네타냐후는 전쟁광이 아니라 이스라엘 지도자 중 가장 위험을 회피하는 인물"이라고 그의 전기 작가 안셸 페퍼는 2018년 평가했다.

그의 신중함에는 개인적 트라우마도 작용했다. 1976년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에서 형 요니가 전사한 경험, 레바논 전쟁으로 몰락한 전임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의 사례를 지켜본 것이 그를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개적으로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로는 경제 제재와 사이버 공격 같은 '그림자 전쟁'을 선호했다. 가자지구 하마스에 대해서도 "작전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며 전면 침공을 거부하고, 오히려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해 '조용한 평화'를 사려 했다.

10월 7일, 모든 것이 바뀌다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 공격은 네타냐후의 '안전제일주의'를 완전히 파산시켰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잔혹한 학살 장면들이 이스라엘 국민의 의식에 깊이 각인됐고, 수백 명의 인질이 납치됐다. 국경 지역은 폐허가 됐고, 네타냐후의 '조용한 관리' 전략은 역사적 실책으로 판명났다.

안보를 위해 네타냐후를 선택했던 유권자들은 이제 극도로 불안해했다. 단순한 보복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근본적인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졌다. 2014년 이후 가자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던 네타냐후는 이제 자신이 그토록 경고했던 '가자 침공'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성공이 성공을 부르다

처음에는 여전히 주저했다. 국방장관과 보안 관료들이 하마스뿐 아니라 헤즈볼라도 동시에 공격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헤즈볼라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비국가 무장조직"이었고, 충격에 빠진 네타냐후는 또 다른 전선을 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11개월간 계속 북부를 공격하며 7만 명의 이스라엘인을 피난시키자, 결국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24년 9월, 삐삐 폭발 작전과 벙커 파괴 폭탄으로 헤즈볼라를 공격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갔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됐고, 거의 모든 지휘부가 제거됐다. 헤즈볼라는 궤멸됐고 이스라엘의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대리인을 잃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도 곧 몰락했다. 전면전이 거의 완전한 승리로 이어진 것이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수백 발의 공격을 거의 모두 막아내고, 오히려 이란의 핵심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 자신감이 급상승한 네타냐후는 마침내 지난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상공을 장악하고 핵 시설을 폭격하며 군사·정보 지도부 대부분을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았다.

순환하는 폭력의 논리

물론 이스라엘 비판자들이 지적하듯, 팔레스타인 급진화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점령과 폭력, 박탈의 결과다. 하지만 이 논리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국민도 10월 7일의 참혹한 공포와 헤즈볼라의 끊임없는 로켓 공격,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런 극단적인 군사 행동을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국가의 운명을 걸고 최대의 도박을 하고 있다. 이란 정권뿐 아니라 헤즈볼라와 후티 동맹까지 동시에 상대하면서, 언제든 조기 승리를 선언하고 무대에서 사라질 수 있는 변덕스러운 트럼프까지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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