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감시망, 90분 만에 범인을 잡았지만
시카고 지하철 총기난사범을 90분 만에 검거한 4만 5천대 감시카메라 네트워크. 효과적인 치안인가, 감시 사회인가?
90분, 그것이 시카고가 증명한 감시의 힘이다
2024년 9월 2일 새벽, 시카고 지하철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 4명이 사망한 참극 현장에서 경찰은 90분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비결은 도시 전체를 뒤덮은 4만 5천대의 감시카메라 네트워크였다.
감시카메라가 범행 순간을 포착하고, 실시간으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수천 명의 경찰관에게 용의자 사진이 전송됐고, 인근 교외 경찰관이 이전 체포 기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체포 시점에는 이미 이름, 주소, 전과까지 파악된 상태였다.
시카고 시민들에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 1인당 감시카메라 수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감시의 이중성: 안전 vs 자유
시카고의 감시 시스템은 단순히 CCTV만이 아니다. 번호판 인식 시스템, 학교와 공원의 보안카메라, 심지어 개인의 링 초인종까지 연결된다. 법 집행기관은 "공공안전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활동가들과 주민들은 "감시 판옵티콘"이라며 반발한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 커뮤니티는 "과도한 감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랜스 윌리엄스 교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안전을 만들 수 없다"며 "생활임금 일자리, 저렴한 주택, 정신건강 서비스 부족"을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저항의 성과: 샷스파터 퇴출기
시카고는 최근까지 샷스파터(ShotSpotter) 음향 센서의 최대 고객이었다. 총성을 감지해 경찰에 알리는 이 시스템은 2012년 사우스사이드 일부에서 시작돼, 2018년에는 시 면적의 60%를 덮었다.
하지만 2021년 3월, 샷스파터 알림에 대응한 경찰이 13세 아담 톨레도를 사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는 #StopShotSpotter 운동의 전환점이 됐고, 브랜든 존슨 시장 당선의 주요 이슈가 됐다.
존슨 시장은 공약을 지켜 샷스파터 계약을 종료했다. 시는 총 5300만 달러 이상을 이 시스템에 지불한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전선: 오크브룩의 드론 순찰
저항에도 불구하고 감시 기술은 진화한다. 시카고 서쪽 교외 오크브룩은 일리노이주 최초로 "1차 대응 드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브라이언 스트로키스 오크브룩 경찰서장은 "위험한 고속 추격전을 줄이고, 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드론은 하루 10-12건의 신고에 출동하며, 10건 중 9건에서 순찰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다.
12월 초, 명품 쇼핑몰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서 드론이 용의자 차량을 추적해 체포에 성공했다. 드론이 번호판을 인식하고 고화질 사진을 현장 경찰관들에게 전송한 결과였다.
시민의 역습: 루시 파슨스 랩의 투명성 전쟁
시카고 기반 비영리단체 루시 파슨스 랩은 감시 기술에 맞서는 시민들의 무기가 되고 있다. 알레한드로 루이제스파르사와 프레디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이 단체는 정보공개법(FOIA) 요청을 통해 감시 시스템의 실체를 파헤친다.
오크파크의 플록 세이프티 번호판 인식 카메라 사건이 대표적이다. 10개월간 300만 개 번호판을 스캔했지만, 실제 알림은 42건에 불과했다. 성공률은 0.000014%였다.
더 심각한 것은 인종 편향이었다. 오크파크 인구의 19%만이 흑인이지만, 플록 카메라에 적발된 운전자의 85%가 흑인이었다.
법적 승리와 한계
노스웨스턴 대학의 조나단 마네스 교수는 맥아더 정의센터를 통해 샷스파터 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2025년 말, 시와 합의에 도달했다. 경찰이 단순히 총성 감지 알림 근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을 정지시키거나 수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마네스 교수는 "감시 기술을 선택하고 배치하는 방식에 대한 더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보스턴, 뉴욕 등 20여 개 지역이 감시 투명성 법을 채택했지만, 시카고는 아직 그 목록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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