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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테크AI 분석

팔란티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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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이민 단속의 기술 인프라가 된 팔란티어. 전·현직 직원들이 '파시즘으로의 추락'을 우려하는 지금, AI 감시 기술의 윤리적 경계는 어디인가.

전화를 받자마자 첫 마디가 나왔다. "팔란티어가 파시즘으로 추락하는 거 지켜보고 있어?"

인사도 없었다. 팔란티어의 전직 직원 두 명이 오랜만에 연락을 주고받던 순간이었다. 통화를 받은 쪽은 이렇게 회상한다. "'이건 인기 없는 결정이라 힘들다'는 게 아니었어요. '이건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트럼프의 이민 단속 기계, 그 안에 팔란티어가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이민자를 식별·추적·추방하는 데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단순히 논란 많은 계약을 맺은 수준이 아니라, 국가 강제력의 기술 인프라로 편입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팔란티어는 원래 CIA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창업자 피터 틸은 오랫동안 자유지상주의자를 자처해왔고, 회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술'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1기 때부터 이민세관집행국(ICE)과 계약을 맺어온 팔란티어는, 2기 들어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이 느끼는 것: '불편함'이 아닌 '잘못됨'

주목할 점은 내부 반응의 온도다. 단순히 '회사 이미지에 나쁘다'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수준이 아니다. 전직 직원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파시즘'이다. 과격한 표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단어 선택 자체가 하나의 신호다. 국가 권력이 특정 집단을 겨냥해 추적·분류·제거하는 데 민간 기술이 동원될 때, 그 기술을 만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는 2025년 들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계약 수주 소식이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읽힌다. 기업 가치와 윤리적 판단이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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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연결고리: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슈가 한국 독자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지점에서 직접적인 연결이 있다.

첫째, 국내에도 유사한 기술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출입국 관리, 범죄 예측, 공공 안전을 명목으로 한 빅데이터 활용은 한국 정부도 검토하거나 이미 부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팔란티어 사례는 '기술이 어떻게 국가 권력의 도구가 되는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실험실이다.

둘째, 삼성SD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IT 기업들도 공공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어떤 계약을 받고, 어떤 계약을 거절할 것인가—이 질문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점점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셋째, AI 윤리 규제 논의다. 유럽연합은 AI법(AI Act)을 통해 '고위험 AI' 사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한국도 AI 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팔란티어 사례는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에 강력한 논거를 제공한다.

반론: 기술은 중립적이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다. 팔란티어 측과 지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불법 이민 단속은 합법적인 정부 정책이고, 기술 기업은 그 집행을 효율화할 뿐이라고. 데이터 분석 도구 자체에 도덕적 색깔을 칠하는 건 범주 오류라는 주장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단순하다. 정부는 안정적인 고객이고, 국방·치안·이민 관련 계약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 관점에서 매우 견고하다.

그러나 전직 직원들의 증언이 보여주는 건 다르다. 기술을 설계하고 구현한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느낄 때, 그 감각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에 대한 전문적 판단일 수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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