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개 스타트업이 한 VC를 찾는 이유
구글 출신 CEO가 만든 체리록 캐피털이 1년 만에 2000개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가펀드들이 놓친 '소외된 창업자'를 찾는 그녀의 전략은?
2000개 기업이 줄 선 이유
구글에서 10년, 태스크래빗 CEO로 성공적인 엑시트까지. 스테이시 브라운-필포트가 1년 전 체리록 캐피털을 론칭했을 때 파이프라인에는 이미 2000개 이상의 기업이 대기하고 있었다. 메가펀드들이 AI 딜과 유니콘 사냥에 몰두하는 사이, 그녀는 정반대 길을 택했다.
"소프트뱅크 오퍼튜니티 펀드에서 투자위원으로 활동하며 확신했어요. 간과된 창업자들이 정말 많다는 걸요." 25년 전 스탠포드 MBA 지원서에 'VC가 되고 싶다'고 썼던 그녀가 드디어 원점으로 돌아온 이유다.
느린 투자, 깊은 선택
체리록의 투자 방식은 요즘 VC 트렌드와 정반대다. 첫 펀드로 12-15개 기업에만 집중 투자한다. 수십 개 씨드에 베팅하거나 수백억 원짜리 메가딜을 쫓지 않는다. 1년 동안 단 5개 기업에만 투자했다는 것도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업계에선 이례적이다.
공동창업자 세이디아 하워드는 IVP에서 9년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둘이 함께 찾는 건 시리즈 A, B 단계에서 '제품-시장 궁합'을 입증한 기업들이다.
"상장은 정말 어려워요. 대부분 기업은 인수합병으로 엑시트하죠." 태스크래빗의 이케아 매각을 직접 경험한 그녀의 현실적 조언이다.
정치적 역풍 속 뚝심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가 정치적 뇌관이 된 지금, 브라운-필포트는 '소외된 창업자(underinvested entrepreneurs)'라는 신중한 표현을 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피치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요. 저희를 지원한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금융기관들은 수익을 기대하거든요. 투자자로서 우리 역할은 바로 그겁니다."
실제로 LP 명단은 화려하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매스뮤추얼, 톱티어 캐피털, 멜린다 게이츠의 피보탈 벤처스까지. 일부가 다양성 공약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도 체리록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법이 만든 기회
4월부터 캘리포니아 VC들은 포트폴리오 창업팀의 인구통계 데이터를 의무 보고해야 한다. 할당제가 아닌 투명성에 초점을 맞춘 이 법은 체리록에겐 오히려 기회다.
"측정하는 것을 달성하게 되죠." 이미 다양성 지표를 추적하고 있는 체리록에겐 '기본기'에 불과하다.
철학과 엔지니어링의 만남
포트폴리오를 보면 브라운-필포트의 안목이 드러난다. 코액티브 AI의 창업자 코디 콜맨은 MIT에서 철학과 공학 석사를 모두 받은 인재다. 미디어 업계에 멀티모달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AI 생성 콘텐츠 논란이 한창인 지금 주목받고 있다.
바이터블 헬스의 조셉 키통가는 틸 펠로우 출신으로 Y컴비네이터를 거쳤다. 필라델피아 기반의 이 회사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주문형 1차 의료 보험을 제공한다. 태스크래빗 CEO 시절 만났던 긱 워커들을 떠올리게 하는 사업이다.
"그는 우리가 지원하고 싶은 정확한 유형의 창업자예요. 약속한 걸 실행하거든요."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벤치마크 캐피털 빌 걸리가 30년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AI 시대 커리어 전략. 60%가 후회하는 커리어 선택, 그 해답은?
Peak XV가 1조 8천억원 펀드로 AI와 국경 간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 벤처캐피털 업계의 새로운 전략을 분석합니다.
General Catalyst가 인도에 5조원 투자 발표.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도 AI 시장에 몰리는 이유와 한국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2년 만에 424백만 달러를 모은 잭 알트만이 자신의 펀드를 버리고 벤치마크로 간 이유. VC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