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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휴전 연장, ISIS 수감자 이송이 열쇠
정치AI 분석

시리아 휴전 연장, ISIS 수감자 이송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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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세력 간 휴전이 15일 연장됐다. 미국의 ISIS 수감자 이송 작전이 중동 안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000명ISIS 관련 수감자들이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이송되고 있다. 이 숫자 뒤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SDF) 간의 불안한 휴전이 자리하고 있다.

시리아 국방부는 지난 토요일 밤, 양측 간 휴전을 15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표면적 이유는 미국의 ISIS 수감자 이송 작전 지원이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휴전 뒤에 숨은 진짜 이유

이번 휴전 연장의 핵심은 '통합'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지난해 3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SDF와 국가기관 통합 협정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SDF는 시리아 북동부 유전과 수력발전소, 그리고 ISIS 수감시설까지 관할해온 사실상의 자치정부였다. 하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새 시리아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벌어진 무력충돌에서 시리아 정부군은 빠르게 영토를 확장했다. 라카 지역의 알악탄 감옥을 포함해 핵심 ISIS 수감시설들이 정부 통제하에 들어갔다. 쿠르드 세력이 장악한 마지막 도시들에 정부군이 접근하던 바로 그 순간, 휴전이 성사됐다.

미국의 딜레마, 한국의 교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양측에 휴전 유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군 중동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ISIS의 영구적 패배를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복잡하다. SDFISIS 척결 작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였지만, 동시에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PKK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시리아 정부와의 통합 과정에서 이들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미국 외교의 새로운 숙제가 됐다.

한국 외교에도 시사점이 있다. 북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특히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가운데 실질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딜레마가 그렇다.

불안한 평화의 지속 가능성

다마스쿠스 현지에서는 휴전 소식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알자지라의 아이만 오가나 기자는 "휴전은 환영할 만하지만, 싸움의 근본 원인인 통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DF 전사들과 민정기관을 시리아 정부 체계에 어떻게 편입시킬 것인가? 이는 단순한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시리아의 미래 국가 구조를 결정할 핵심 사안이다. 연방제를 원하는 쿠르드족과 중앙집권을 추구하는 아랍계 정부 간의 근본적 시각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15일이라는 휴전 연장 기간도 의미심장하다. 너무 짧아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기엔 부족하고, 너무 길어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양측 모두 다음 카드를 준비하며 상대방의 양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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