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총선 앞둔 승부수,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 대통령 사임 2026
2026년 1월 19일,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전격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8번째 조기 총선을 앞둔 신당 창당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등 지정학적 파장을 분석합니다.
자리를 내려놓고 전장으로 뛰어든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2026년 1월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데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불가리아가 공산권 붕괴 이후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나온 승부수로 풀이된다.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 대통령 사임 2026: 정계 개편의 서막
라데프 대통령은 1월 20일 헌법재판소에 정식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헌재의 승인이 떨어지면 일리아나 요토바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라데프가 수개월 내 치러질 조기 총선을 앞두고 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모든 민주주의자를 결집할 정당이 필요하다"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오늘 저는 불가리아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제 저는 조국의 미래를 위한 전투에 직접 참여하고자 합니다.
불가리아는 현재 전례 없는 정치적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7번의 총선이 치러졌으며, 다가올 선거는 8번째가 된다. 지난해 12월 반부패 시위로 기존 연립정부가 붕괴한 이후 새로운 내각 구성 시도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조기 선거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유럽연합과 나토 내 '우클릭' 가속화되나
라데프 대통령의 사임은 단순히 국내 정치를 넘어 지정학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및 나토(NATO) 회원국인 불가리아에서 그는 대표적인 회의론자로 꼽힌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협상 노력을 지지하며 유럽 지도자들을 비판해 왔다. 또한 불가리아의 유로존 가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왔다.
여론조사 기관 마켓 링크스에 따르면 라데프의 지지율은 4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그가 창당을 통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불가리아의 대외 정책 기조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패 혐의로 제재를 받고 있는 올리가르히 델리안 페브스키와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그의 행보가 불가리아 정계의 고질적인 부패 구조를 타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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