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지, 미국의 이란 타격에 열렸다
영국이 미국에 자국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에 대응하기로 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20%가 지나는 이 해협이 막히면 한국 경제에 어떤 파장이 올까?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은 72시간 안에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다.
영국이 미국에 자국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미사일 기지를 운용 중이라는 판단 아래, 미국의 선제 타격 옵션에 영국이 물리적 발판을 제공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이 결정은, 단순한 군사 협력 이상의 신호를 담고 있다.
왜 호르무즈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33km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좁은 수로를 통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5%가 오간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의 원유가 모두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은 오랫동안 호르무즈 봉쇄를 외교적 협박 카드로 써왔다. 하지만 이번엔 맥락이 다르다. 이란이 실제 미사일 기지를 해협 인근에 구축했다는 정보가 미·영 동맹의 공동 판단으로 굳어졌고, 영국은 디에고 가르시아 등 인도양 기지를 포함한 전략 자산을 미국에 개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의 무게는 영국 국내 정치에서도 읽힌다. 키어 스타머 총리 정부는 집권 이후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전면에 내세워왔다. 하지만 자국 기지를 이란 타격에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영국이 직접 분쟁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이다.
한국에게 이 뉴스가 남의 일일 수 없는 이유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서 들여온다. 그 대부분이 호르무즈를 통과한다. 만약 해협이 봉쇄되거나 분쟁으로 통항이 제한된다면,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게 에너지 시장의 통설이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은 평균 30~40일치 원유 재고를 유지한다. 정부 비축유를 포함하면 약 90일치다. 숫자만 보면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분쟁 발발과 동시에 선물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과 전기요금, 물류비가 연쇄적으로 오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생산 원가도 영향을 받는다. 에너지 집약적 반도체 공정에서 전력 비용이 오르고, 자동차 물류에서 연료비가 상승하면 수출 경쟁력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국내 물가가 6%대까지 치솟았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미국과 이란, 지금 어디쯤인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기조를 재가동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강화하고, 핵 협상에서도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 농축 수위를 높이고 역내 대리 세력을 통한 압박을 지속해왔다.
영국의 기지 제공 결정은 이 긴장의 흐름 위에 놓인다. 미국이 실제로 타격을 감행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선택지를 현실화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란에 대한 강력한 신호다. 동시에, 이란이 '선제 타격 가능성'을 명분으로 선제 행동에 나설 빌미를 줄 수도 있다.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약화되길 원하지만, 분쟁 자체는 두려워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의 군사 행동이 자국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이 자국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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