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가 꿈꾸는 달러 없는 세상, 현실이 될까
BRICS 국가들이 추진하는 탈달러화 전략과 국제통화시스템 재편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의 현실성을 살펴봅니다.
80년 동안 달러가 지배해온 국제통화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연합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탈달러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다.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그림자
현재의 국제통화시스템은 1944년브레튼우즈 회의에서 탄생했다. 당시 미국의 해리 덱스터 화이트가 주도한 이 체제는 존 메이나드 케인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사실상의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순수한 경제적 결정이 아니었다. 2차 대전 후 미국이 가진 압도적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합의였다. 그리고 이 합의는 미국에게 막대한 특권을 안겨줬다.
미국은 자국 통화로 국제거래를 하고, 달러를 찍어내 해외 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 '통화 특권'을 누려왔다. 다른 나라들이 달러를 벌기 위해 상품을 수출해야 하는 동안, 미국은 달러를 인쇄하면 그만이었다.
브릭스의 대안 모색
브릭스 국가들은 이런 불균형을 문제로 본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경험하면서 달러 의존의 위험성을 절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격리됐고,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달러 결제망 차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회원국 간 자국 통화 직접 거래 확대. 둘째, 새로운 공통 결제 시스템 구축. 셋째, 금 등 실물자산 기반의 새로운 준비통화 창설이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양국 간 무역의 90% 이상을 달러가 아닌 위안화와 루블로 결제하고 있다. 인도도 러시아 원유 수입 대금을 루피로 지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게 미치는 파장
탈달러화가 현실화되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고, 주요 무역파트너인 중국이 브릭스의 핵심 국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의 상당 부분이 달러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환율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처지다.
한국은행도 이런 변화에 대비해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주요 무역파트너와의 현지통화 결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실적 한계와 도전
하지만 탈달러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달러의 지위는 단순히 미국의 경제력만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달러는 여전히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60%, 국제무역 결제의 40%를 차지한다. 더 중요한 것은 달러가 가진 유동성과 안정성이다.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안전자산’이 바로 달러다.
브릭스 내부의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분쟁을 겪고 있고, 브라질은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가 깊다. 각국의 통화정책과 경제 발전 단계도 제각각이어서 공통의 통화 시스템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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