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테크주'였다
그레이스케일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성장주처럼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진실은?
당신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믿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볼 때가 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성장주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숫자가 말하는 진실
이달 초 비트코인이 6만 달러 근처까지 떨어졌을 때, 실제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수억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 금'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는 신호다.
그레이스케일의 분석가 잭 팬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채택에 대한 베팅"이라고 말했다. 즉, 아직은 투기자산에 가깝다는 뜻이다.
17년 vs 수천 년의 차이
비트코인이 탄생한 지 17년. 수천 년간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아온 금과 비교하기엔 너무 짧다. 희소성만으로는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는 걸 시장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은 장기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네트워크와 공급량 제한 특성이 언젠가는 금과 같은 지위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기회는 언제?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금 대비 낮아지면 "장기적으로 더 매력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레이스케일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토큰화 자산 발전이 다음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같은 플랫폼, 체인링크 같은 인프라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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