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ETF 평균 매수가 아래로 떨어지며 대선 전 수준인 7만 달러에 근접. 기관 자금 유입 둔화와 규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8만1600달러. 미국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수가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6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관들이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씨티그룹은 최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전 수준인 7만 달러가 핵심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 자금 유입이 멈췄다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던 ETF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ETF 승인 이후 쏟아졌던 기관 자금이 최근 몇 주간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씨티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더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귀금속과 비슷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아직 '디지털 금'으로서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신 유동성 상황과 위험 심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규제가 여전히 핵심 변수
씨티는 규제를 가장 중요한 잠재적 촉매제로 꼽았다. 하지만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의 진전은 더디고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다.
상원에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연과 엇갈린 정치적 지지로 인해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법안 통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하락한 상태다.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 축소 우려도 부담 요인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유동성 축소는 은행 유동성 감소를 통해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겨울이 올까
장기간의 암호화폐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씨티는 이를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분류했다. 즉, 가능성은 있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까지 하락한 후 안정화됐다. ETF 평균 매수가인 8만160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혹독한 겨울의 끝자락에 근접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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