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8만 달러에서 5일째 갇혀있는 이유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빠르게 통과했던 7-8만 달러 구간에서 이례적으로 오래 머물고 있다. 얇은 거래량과 공급 부족이 의미하는 바는?
35일. 비트코인이 7만-8만 달러 구간에서 보낸 총 거래일수다. 다른 1만 달러 구간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그런데 지금 비트코인은 이 '낯선' 구간에서 5일째 머물고 있다.
역사적으로 빠르게 지나쳤던 구간
비트코인은 7만-7만9999달러 사이를 대부분 빠르게 통과해왔다. 지난 4월 관세 관련 변동성 때도 8만 달러 아래에서 몇 주만 머물다 반등했고, 2024년 3월 당시 최고가인 7만3000달러 근처에서도 짧은 시간만 체류했다.
가장 극명한 예는 2024년 11월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몇 주 만에 급등했다. 7만-8만 달러 구간에서 consolidation(횡보) 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다.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구간은 비트코인이 가장 적은 시간을 보낸 1만 달러 단위 중 하나다. 다른 구간들에 비해 강한 지지선이나 저항선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공급 부족의 신호들
흥미롭게도 기업용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도 이 구간에서 단 한 번만 매수했다. 2024년 11월 11일, 평균 7만4463달러에 2만7200 BTC를 20억 달러에 매수한 것이 전부다.
이는 7만-8만 달러 구간의 구조적 공급 부족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이 가격대에서 대량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가격을 지탱할 만한 충분한 매수 관심이 축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시나리오
현재 상황은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된다.
첫째, 연장된 횡보 구간이 될 수 있다. 가격이 특정 구간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포지션이 형성되고, 이는 나중에 더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이 구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둘째, 하단 재테스트 가능성이다. 역사적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현재 가격대에서 강한 지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더 많은 거래량과 관심이 집중된 6만 달러 후반대로 되돌아가 더 견고한 바닥을 형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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