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스트리트 소송 후 사라진 '오전 10시 비트코인 급락
매일 오전 10시마다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현상이 제인 스트리트 소송 이후 갑자기 사라졌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6만 2천 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제인 스트리트 소송 이후 이틀 만에 7만 달러를 터치했다. 더 놀라운 건 지난 몇 달간 매일 오전 10시마다 반복되던 '시계처럼 정확한' 급락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이다.
사라진 '오전 10시의 저주'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2-3%씩 규칙적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 현상을 '10 a.m. slam'이라 부르며, 거대 거래회사 제인 스트리트를 지목했다.
혐의는 이랬다. 제인 스트리트가 매일 오전 10시에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해 가격을 끌어내린 뒤, 할인된 가격으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를 대량 매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2025년 4분기 기준 7억 9천만 달러 규모의 IBI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제인 스트리트가 테라 사태 관련 내부자 거래 혐의로 소송을 당한 지 이틀 만에 이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6% 급등하며 거의 7만 달러에 근접했다.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하지만 암호화폐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의 분석은 다른 그림을 그린다. 올해 1월 이후 IBIT의 오전 10시-10시 30분 구간 누적 수익률은 +0.9%였다. 체계적인 덤핑이 있었다면 마이너스가 나와야 정상이다.
더 중요한 건 이 시간대 비트코인 움직임이 나스닥 패턴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즉, 특정 회사의 조작이 아니라 전체 위험자산의 가격 재조정 과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작년 제인 스트리트를 '아침에 펌핑, 오후에 덤핑' 혐의로 5억 6천 6백만 달러 동결 조치한 전력이 있어 의혹에 힘을 실었지만, 비트코인 사안은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TF 시장의 숨겨진 메커니즘
진짜 문제는 조작이 아니라 ETF 구조 자체에 있을지도 모른다. 제인 스트리트 같은 승인참가자(AP)는 ETF 주식을 먼저 공매도한 뒤 나중에 비트코인을 사서 주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하려면 주식을 먼저 빌려야 하고 이자를 내야 하지만, AP들은 규제 면제를 받는다. 이들은 현물 비트코인 대신 선물로 헤지하거나, 장외거래(OTC)로 천천히 비트코인을 조달할 수 있다.
언트레이딩의 CTO 예일 레이솔레일은 "단일 회사가 터미널 앞에서 '비트코인 덤프'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ETF 구조 자체가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가격 발견을 둔화시킬 수 있는 회색지대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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