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수수료 전쟁을 선언했다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0.14% 수수료로 출시 신청했다. 블랙록(0.25%)보다 낮은 이 한 수가 ETF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국내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0.01%p 차이가 수십억 달러를 움직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수료는 14bp(0.14%). 현재 시장 최저가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0.15%)보다 낮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0.25%)보다는 11bp 낮다. 숫자만 보면 미미한 차이다. 하지만 ETF 시장에서 이 정도 격차는 결코 작지 않다.
왜 0.01%p가 중요한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실상 동일한 상품이다. 각 펀드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가격을 추종한다. 운용사마다 투자 전략이 다른 주식형 펀드와 달리, 비트코인 ETF에서 펀드 간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거의 수수료뿐이다.
재무설계사 한 명이 고객 자산을 IBIT에서 모건스탠리의 MSBT로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클릭 몇 번이다. 비트코인 노출도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연간 수수료만 낮아진다. 1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라면 수수료 차이만으로 연간 11만 달러가 절약된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이건 무시하기 어려운 숫자다.
이 논리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됐다. 그레이스케일의 플래그십 상품 GBTC는 2024년 1월 출시 당시 290억 달러 규모였지만, 현재는 10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수수료가 더 낮은 경쟁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결과다.
'최초 은행 발행 비트코인 ETF'라는 의미
수수료 경쟁력 외에도 모건스탠리의 시장 진입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만약 SEC 승인이 나온다면, 이 상품은 미국 주요 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된다.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자산운용사들이 먼저 시장을 열었지만, 이들은 은행이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다르다.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 부문과 수만 명의 재무설계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ETF를 추천하기 시작하면, 소규모 비율 이동만으로도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가 움직일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미 MSBT에 대한 상장 예고 통지를 발행했다. 승인이 나면 빠르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셈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한국 금융당국은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상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해외 ETF에 대한 접근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 시장의 흐름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첫째, 모건스탠리의 진입은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기관 수요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이는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도 직결된다.
둘째, 글로벌 수수료 경쟁이 심화될수록 한국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비트코인 ETF 도입 논의를 재개할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0.14% 수수료 상품이 나오는 시점에, 국내에서 비트코인 ETF가 없다는 사실은 규제 공백으로 더 선명하게 부각된다.
셋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ETF 운용사들도 이 경쟁 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국내 시장이 열린다면, 수수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국 시장이 선례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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