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변신'... AI 데이터센터로 갈아탄다
MARA홀딩스 16% 급등, 블록 20% 상승...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전환하며 주가 급등. 하지만 진짜 승자는 누구일까?
16% 급등한 MARA홀딩스, 20% 치솟은 블록. 오늘 장 전 거래에서 이들 기업이 보인 상승률이다. 하지만 이들의 본업은 더 이상 비트코인 채굴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로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채굴업체들의 대변신
MARA홀딩스는 스타우드캐피털과 손잡고 기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1기가와트, 장기적으로는 2.5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업계 전반의 움직임이다. 비트팜스(BITF)와 사이퍼디지털(CIFR) 등도 이미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테라울프는 작년 한 곳이던 사이트를 올해 다섯 곳으로 확장했고, 연말까지 2.9기가와트의 총 용량을 목표로 한다.
블록의 과감한 구조조정
한편 블록은 더욱 과감한 카드를 꺼냈다. 전체 직원의 40% 이상을 해고해 인력을 6,000명 수준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은 'AI 기반 효율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크다.
그럼에도 시장은 호응했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총 이익 전망도 28억달러로 높였기 때문이다.
명암이 갈린 실적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웃고 있는 건 아니다. 코어위브는 매출 15억7천만달러로 예상치(15억3천만달러)를 웃돌았음에도 12% 하락했다. 주당손실이 -0.89달러로 예상치(-0.68달러)보다 31% 더 컸고, 1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테라울프 역시 비트코인 생산량 감소로 매출이 줄어 3.5% 하락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핵심은 고성능 컴퓨팅 매출 증가"라며 장기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력이 새로운 금맥이 된 시대
이들의 변신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 채굴로 확보한 전력 인프라가 AI 시대의 새로운 '금맥'이 되었기 때문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는 결국 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토큰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인터넷컴퓨터, 렌더, 비트텐서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67,00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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