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 10명 중 8명, 손실 상태로 '항복 매도' 위험
비트코인 ETF 평균 매수가 8만4천달러, 현재 20% 손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신용시장 불안으로 암호화폐 시장 방어 모드 진입
미국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가 8만4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6만7천달러 기준으로 평균 20% 손실 상태다.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조차 '물타기'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기관도 당황한 급락세
비트코인은 19일 6만7천달러 선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고가 12만6천달러에서 47% 급락한 상태다. 더 심각한 건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의 부진이다. 이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윈터뮤트의 제이크 오스트롭스키스는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해 보험을 사고 있다"며 "상승 잠재력을 포기하면서까지 손실 방어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밖에서 몰아치는 악재들
암호화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모신용시장에서 터진 블루아울의 17억달러 펀드 상환 중단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아폴로글로벌, 블랙스톤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5%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이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원유가격이 66달러를 돌파,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항복 매도의 전조증상
특히 우려되는 건 ETF를 통한 '항복 매도' 가능성이다. 현재 비트코인 ETF 보유량은 최고점 대비 5% 정도만 줄었지만, 평균 20% 손실 상태의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시 대량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셀시우스, FTX 사태 때와 달리 아직 대형 파산사태는 없었다. 시카고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가 750억원 손실로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중간 정도의 위기'가 완전한 바닥 확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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