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미트가 고기 포기하고 단백질 음료로 간 이유
인조고기 선두주자 비욘드미트가 단백질 탄산음료 출시. 적자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 찾기 나서
인조고기 회사가 갑자기 탄산음료를 만든다면? 비욘드미트가 바로 그 일을 해냈다. 회사는 최근 Beyond Immerse라는 단백질 탄산음료를 출시했는데, 이는 고기와 전혀 닮지 않은 첫 번째 제품이다.
고기 사업의 쓴 현실
비욘드미트의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회사 실적을 보면 이해가 된다.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이 회사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했다. 식물성 고기 시장이 초기 열풍 이후 성장 둔화를 보이면서, 기존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졌다.
일반적인 단백질 음료와 달리 Immerse는 탄산이 들어간 독특한 형태다. 이는 단순히 새 제품 출시가 아니라, 회사 정체성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고기를 대체하는 회사'에서 '단백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의 변신이다.
단백질 시장이라는 새로운 희망
이 전략 전환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식물성 고기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한다. 헬스케어와 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단백질 보충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을 보면 이런 변화의 의미가 더욱 뚜렷해진다. 국내에서도 단백질 음료, 프로틴바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매일유업, 남양유업 같은 기존 유제품 회사들도 관련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만약 비욘드미트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와 기회의 갈림길
하지만 이번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이미 몬스터, 프리미어 프로틴 등 기존 강자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가 진입하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 확보가 관건이다.
더 큰 문제는 브랜드 일관성이다. 소비자들이 '인조고기 회사'로 인식하는 비욘드미트가 음료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이는 마치 테슬라가 갑자기 커피를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시도는 스타트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 막혔을 때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피벗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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