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싫어하는 슈퍼볼 하프타임쇼, NFL이 선택한 진짜 이유
NFL이 배드 버니를 슈퍼볼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선택한 배경에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 확장이라는 거대한 전략이 숨어있다. 정치적 논란을 감수하면서도 NFL이 추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레게톤 스타 배드 버니가 메인 공연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끔찍한 선택"이라며 "증오만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이 배드 버니를 선택할 때 대통령의 취향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선택 뒤에는 훨씬 더 큰 그림이 있다.
라틴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전장
NFL의 국제 확장 전략을 연구하는 스포츠학자들은 이번 배드 버니 기용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선택이 아닌 비즈니스 결정으로 본다. NFL은 현재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배드 버니는 그 시장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4천만 명의 NFL 팬을 보유한 최대 해외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 내 라티노 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NBA가 야오밍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했고,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에서 야구 인기를 끌어올린 것처럼, NFL도 라틴 아메리카에서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20년 슈퍼볼에서도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가 하프타임쇼를 맡았을 때 배드 버니가 깜짝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지만, NFL은 이미 그 효과를 확인했을 것이다.
75년간 이어진 국제화 야심
NFL의 해외 진출 시도는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1968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첫 국제 경기는 학생 시위로 취소됐지만, 이듬해 몬트리올에서 첫 해외 경기가 성사됐다.
유럽에서는 1991년 월드리그 오브 풋볼을 시작으로 NFL 유럽까지 운영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아시아에서도 1976년부터 도쿄에서 13경기를 치렀고, 중국 진출도 시도했지만 유럽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달랐다. 2005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정규시즌 경기는 10만3천 명이라는 NFL 역사상 최대 관중을 기록했다.
시간대의 마법
라틴 아메리카 진출에는 실용적 장점도 있다. 유럽 경기는 미국 서부 팬들에게 새벽 6시 30분 킥오프를 강요하지만, 멕시코시티는 중부 시간대를 따르고 브라질리아는 동부 시간보다 1-2시간만 앞서 있어 방송사들에게 훨씬 유리하다.
NFL은 2026년 멕시코시티, 뮌헨, 베를린, 런던에서 해외 경기를 개최하고, 향후 시드니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국제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도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정치와 비즈니스 사이
물론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국내 팬들은 팀이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면 홈경기가 하나 줄어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연간 23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NFL이 지역 스포츠를 밀어내고 문화 제국주의를 펼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현재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정치적 분위기에서 배드 버니 선택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배드 버니는 2025년 미국 본토 투어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는데, ICE(이민세관단속청)가 콘서트장에서 팬들을 단속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토안보부는 슈퍼볼에서도 그런 단속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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