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위, 토요타 꼴찌... 공급망 친환경 순위가 뒤바뀐 이유
글로벌 자동차 18개사 공급망 친환경 평가에서 테슬라가 1위, 토요타가 하위권을 기록. 탄소중립 시대, 완성차 업계 판도 변화의 신호탄일까?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꼴찌 근처에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상식’이 뒤바뀌고 있다. 연간 1천만 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공급망 친환경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반면,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포드와 볼보가 그 뒤를 따랐다.
이번 순위는 Lead the Charge 연합이 발표한 네 번째 평가다. 시에라클럽, 선라이즈 프로젝트, 퍼블릭 시티즌 등 기후·환경·인권 단체들이 참여한 이 연합은 글로벌 자동차 18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의 탄소배출, 환경파괴, 인권침해 개선 노력을 평가했다.
규모의 경제 vs 민첩성의 경제
토요타의 부진은 단순한 의외가 아니다. 거대한 공급망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수천 개 협력업체와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네트워크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마치 거대한 유조선의 방향을 바꾸는 것과 같다.
반면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공급망 구조이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최종 조립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온 덕분이다. 일론 머스크가 “공급망 투명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 자동차 회사 중에서도 명암이 갈린다는 것이다. 포드는 2위를 차지하며 ‘전통 강자의 변신’을 보여줬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
이 순위가 국내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5위 자동차 회사로서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특히 한국은 배터리 소재(포스코케미칼), 반도체(삼성전자),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글로벌 강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ESG 경영이 완성차 업체의 순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콩고 코발트 광산 등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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