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면, 정치는 준비됐을까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AI 일자리 충격. 40% 직업이 위험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미국 현지 취재로 본 AI 시대의 현실.
버니 샌더스와 스티브 배넌. 미국 정치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서 있는 두 인물이 한 가지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는 준비가 안 됐다."
애틀랜틱의 조시 티랜지엘 기자가 실리콘밸리부터 워싱턴 D.C.까지 발품을 팔아 만난 중앙은행 총재들, 노동경제학자들, AI 기업 임원들, 노조 지도자들, 그리고 정치인들이 내놓은 결론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미칠 충격에 대해서는 모두가 우려하지만, 정작 이를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40%의 직업이 위험하다는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 변화의 속도다. 보통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는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AI는 다르다. 몇 년의 변화를 몇 달로 압축시킬 수 있다.
티랜지엘은 이를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에 비유했다. "길이 직선이면 위험하지만, 굽은 길이면 재앙"이라는 것이다. 현재 데이터로 AI의 영향을 측정하려는 것 자체가 이미 늦었다는 의미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을 바꾸고 있다. 한 번에 하나씩, 위임된 업무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변화가 충분히 천천히 일어나고 경제가 빠르게 적응한다면 경제학자들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고, 어쩌면 더 나아질지도 모른다.
대량 실업이 가져올 연쇄 반응
하지만 만약 AI가 급격한 일자리 재편을 촉발한다면? 대량 실업은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출 연체, 연쇄 부도, 소비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충격이 위기가 되고, 위기가 제국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기강화적 하락 나선이 시작된다.
이미 취약성을 드러낸 정치 제도들이 이런 충격을 견딜 수 있을까? 티랜지엘의 취재 결과는 비관적이다. "다가올 일에 대비할 수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이 기술이 국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는 부족하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경우 자동화와 AI의 결합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해결책은 혁명이 아닌 책임감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일까? 티랜지엘은 "혁명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대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을 더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CEO들은 시민도 일종의 주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백미러가 아닌 앞을 보고 미래를 모델링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자리보다 유권자의 일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카카오의 AI 기술이 택시 기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때, 현대자동차의 스마트 팩토리가 생산직 일자리를 줄일 때, 우리 정치권은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단순히 기술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충격을 완충할 사회적 안전망은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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