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재개, 이번엔 정말 갈 수 있을까
NASA 아르테미스 2호 미션, 연료 테스트 성공으로 3월 6일 발사 예정.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재개가 우주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는?
50년. 인류가 마지막으로 달에 발을 디딘 지 흐른 시간이다. 그 긴 공백을 깨뜨릴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미션이 3월 6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목요일 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료 주입 테스트가 성공했다. 이번엔 수소 누출이 없었다. 2월 2일 첫 테스트에서 발생했던 연료관 누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번엔 달랐다
"계획된 시간 내에 SLS 로켓에 완전히 연료를 주입할 수 있었습니다." NASA 탐사 프로그램 부국장 로리 글레이즈의 말이다. 기술진들이 발사대에서 직접 씰을 교체한 결과였다.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주위를 돌아오는 미션이다. 착륙하지는 않지만,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근처까지 가는 여행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진짜 의미는 달 탐사 그 자체를 넘어선다.
새로운 우주 경제의 신호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NASA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록히드 마틴 등 민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정부 주도에서 민관 협력으로 우주탐사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화시스템은 달 착륙선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KAI는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우주산업 매출은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아르테미스가 성공하면 달은 단순한 '탐사 목적지'가 아닌 '경제 활동 무대'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달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
달 표면에는 헬륨-3라는 희귀 원소가 풍부하다. 핵융합 발전의 핵심 연료다. 또한 달의 남극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이 물을 분해하면 로켓 연료인 수소와 산소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기술과 비용이다. 달에서 채굴한 자원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드는 비용이 지구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저렴해야 경제성이 있다. 아직은 요원한 얘기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달 기지 건설, 우주 관광, 위성 제조 등 달 자체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 말이다. 이미 스페이스X는 달 관광을 계획하고 있고, 일본의 ispace는 달 착륙선으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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