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중국에서 할인점으로 승부수... '짠돌이' 소비자 잡는다
일본 유통대기업 이온이 중국 내 슈퍼마켓 4곳을 폐점하고 할인점으로 업태 전환. 중국 소비 침체 속 생존 전략 분석
일본 유통업계 1위 이온이 중국에서 4곳의 슈퍼마켓 문을 닫는다. 대신 할인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30년 중국 진출사인 이온도 전략을 바꾸고 있다.
중국 소비자, 이제 '가성비'만 본다
지난 1월 말 우한에 문을 연 이온의 새로운 할인점 매장. 기존 슈퍼마켓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화려한 진열 대신 박스째 쌓아놓은 상품들, 브랜드보다는 가격표가 더 눈에 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엔 일본 브랜드라면 무조건 샀던 중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1위안이라도 아끼려 한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작년 소매 판매 증가율은 3.2%로, 코로나 이전 8% 수준과는 천지차이다.
한국 기업들도 같은 고민
이온만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마트는 이미 2017년 중국에서 철수했고, 신세계도 중국 사업 규모를 크게 줄였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특히 중산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가성비'가 최우선 기준이다. 브랜드 프리미엄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샤오미나 핀둬둬 같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이런 변화를 재빨리 읽고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현지화가 답
이온의 변신은 단순히 할인점을 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중국 소비자의 변화한 니즈를 정확히 읽고, 그에 맞는 사업 모델로 빠르게 전환했다는 점이다.
천진 지역 4곳 슈퍼마켓 폐점은 아프지만,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온 중국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실용적 소비 패턴에 맞춰 매장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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