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명 아이들이 이미 쓰고 있었다
메타 CEO 저커버그가 법정에서 증언하며 드러난 충격적 진실. 10세 아이 10명 중 3명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400만 명. 2015년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던 13세 미만 아동의 수다. 미국 10-12세 아이들의 30%가 이미 계정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숫자는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수요일 LA 상급법원에서 증언하면서 공개된 메타의 내부 문서에서 나왔다.
법정에서 드러난 '불편한 진실'
20세 여성 KGM이 제기한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에서, 저커버그는 3시간 동안 증언대에 섰다. 원고 측 변호사들이 제시한 증거는 충격적이었다.
2015년 이메일 체인에서 저커버그는 직원들에게 사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을 12% 늘리라고 지시했다. 이전 의회 청문회에서 그는 '사용 시간 증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더 놀라운 건 메타의 자체 연구 결과다. 부모의 감독으로는 청소년들의 강박적 소셜미디어 사용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특히 트라우마를 겪은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를 더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뷰티 필터'를 둘러싼 내부 갈등
인스타그램의 뷰티 필터 기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메타의 자체 전문가들은 청소년에게는 이 기능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연령 확인이 어렵다"며 애플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최근 개발자들을 위한 연령 확인 도구를 출시한 상태다.
한국 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것
이 재판의 여파는 한국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사용하는 미성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국내 플랫폼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를 통해 관련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원고 측은 KGM의 정신건강 문제가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메타 측은 그의 불행한 어린 시절이 원인이라고 맞서고 있다. 틱톡과 스냅은 재판 전 합의했고, 유튜브와 메타만 끝까지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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