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전쟁이 온다면, 한국은 준비됐을까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현실화됐다. 한국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지나는 길목에 전쟁이 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감행한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사살하며 중동을 화염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한 4-5주 작전은 지역 전쟁으로 확산됐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선언했다.
221일치 비축유, 과연 충분할까
이란의 위협은 허풍이 아니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항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오만만에서 이란 선박 11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선박들도 공격받기 시작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에너지 시설까지 타격을 받았다.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까지 가세하면서 전장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홍해까지 확장됐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난 화요일 코스피는 7.24% 폭락해 5,791.91로 마감했고, 선물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며 치솟았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27%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한국의 경우 원유 수입의 70%, 액화천연가스 수입의 20%가 중동에서 오고, 이 물량의 95%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한다. 만약 봉쇄가 지속된다면 유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무역협회는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운송료가 최대 80%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공급망이 복잡해지고 마진은 줄어든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지속적으로 넘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최대 0.7%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2% 성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 경제에는 가혹한 산술이다.
다각화만이 살 길인가
한국은 전략비축유 2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21일 소비량에 해당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이드라인을 훨씬 웃돈다. 시간은 벌 수 있지만 면역은 아니다.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약속하며 100조원(682억 달러) 규모의 안정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금융그룹들은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이란 연계 해커 집단의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비상계획은 더 나아가야 한다. 중동 의존도를 줄이는 원유 공급 다각화가 이제 전략적 필수가 됐다. 사우디 아람코와의 긴밀한 협력, UAE 푸자이라 원유에 대한 우선 접근권 확보도 호르무즈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다각화가 위험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어도 노출도는 줄인다.
이번 위기는 전략적 차원도 날카롭게 만든다. 걸프 지역의 해상 자유 보호는 미국과의 동맹과 정확히 일치한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확대와 보안 협력 강화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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