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가 주목하는 토큰화 혁명, 핵심은 미국 법안
제퍼리스는 CLARITY Act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의 가장 명확한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전통 금융의 토큰화 가속화와 스테이블코인 수익 금지 조항의 파급효과를 분석한다.
1조 2500억 달러.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 하나에서만 처리된 거래량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제퍼리스가 주목하는 건 거래량이 아니다. 바로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으로 옮겨가는 '토큰화' 물결이다.
제퍼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인프라의 성숙과 점진적인 규제 진전이 전통 금융 기관들의 새로운 토큰화 물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명확한 미국 시장 구조 규칙의 필요성이다.
게임 체인저가 될 CLARITY Act
상원 은행위원회가 지난 1월 12일 공개한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을 두고 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제퍼리스는 이 법안을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에 대한 가장 상세한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앤드류 모스가 이끄는 제퍼리스 분석팀은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네이티브 기업, 토큰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집행을 통한 규제'에서 벗어나 기술 중립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관 감독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자산 분류부터 규제 관할권, 금융기관 활동, 탈중앙화 금융(DeFi) 감독, 토큰화, 소비자 보호까지 포괄한다.
스테이블코인 수익 금지의 파급효과
가장 주목받는 조항은 스테이블코인 관련이다. 상원 초안은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수익 허점'을 막기 위해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받는 보상을 금지한다. 대신 거래 기반 인센티브는 여전히 허용한다.
이는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수익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많은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대해 연 4-6%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제퍼리스는 더 큰 변화를 예상한다. "CLARITY 법안의 진짜 임팩트는 규제받는 금융기관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통 금융의 블록체인 진출 가속화
이미 토큰화 노력은 가속화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DTCC, 스위프트 등 전통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명확한 시장 구조 규칙이 마련되면 블록체인 기반 거래, 대출, 보관 서비스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제퍼리스는 전망했다. 자본이 전통 금융 주도 프로젝트로 이동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암호화폐 네이티브 기업들의 규제 해자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많은 이니셔티브들이 정산을 위해 특정 블록체인에 의존하게 되면서, 수익 창출 네트워크 활동과 연결된 토큰들에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법안 통과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상원 농업위원회는 겨울 폭풍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구조 마크업 청문회를 화요일에서 목요일로 연기했다. 업계 반발로 인해 계획된 마크업이 연기된 바 있고, 별도의 상원 농업위원회 법안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2026년 통과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최종 승인을 위해서는 상원 전체 투표와 대통령 서명이 필요하다.
브로커리지 벤치마크는 "법안 부재가 암호화폐의 성숙을 저해하기보다는 연기시킬 것"이라며 "자본이 비트코인 연계 노출, 대차대조표 건전성, 현금 흐름 창출 인프라 쪽으로 흐르고, 거래소와 DeFi, 알트코인 등 규제에 민감한 부문에서는 멀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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