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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가 예측시장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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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가 예측시장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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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ICE의 20억 달러 투자, 나스닥의 SEC 제출까지. 스포츠 베팅 플랫폼으로 알려진 예측시장이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우리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Tradeweb의 공동 글로벌시장 대표 트로이 딕슨은 예측시장 도입을 처음 제안했을 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하지만 지금, 그의 전화기는 쉬지 않고 울리고 있다.

스포츠 베팅 앱에서 파생상품 시장으로

예측시장은 단순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예스' 또는 '노'에 돈을 건다. 슈퍼볼 우승팀, 미국 대선 결과, 금리 인상 여부. 플랫폼 이용자 대부분은 여전히 스포츠 결과를 맞히려는 일반인들이다. 그런데 최근 1년 사이, 이 시장의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KalshiPolymarket, 미국 예측시장의 양대 산맥에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5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Polymarket20억 달러를 투자했다. 고빈도 트레이딩 회사 Jump Trading은 두 플랫폼 모두에 지분을 취득하고 시장조성자 역할을 맡았다. 전 세계 최대 시장조성자 중 하나인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IG)Kalshi의 주 시장조성자로 활동 중이며, Robinhood와 손잡고 자체 예측시장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Tradeweb은 한발 더 나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이 대주주인 이 전자거래 플랫폼은 2026년 2월Kalsh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금펀드, 헤지펀드,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예측시장 계약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것이다. 딕슨은 "어떤 발표에서도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금융서비스 기업 XP 인터내셔널도 이번 주 Kalshi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XP Inc.의 루카스 라베키니 금융상품 이사는 예측시장 계약을 "새로운 자산군"이라 불렀다.

왜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가

기관투자자들이 예측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정보헤지.

첫째, 예측시장은 집단지성의 실시간 온도계다. 선거 결과, 이란 전쟁 가능성, 비트코인 가격 방향. 이런 정치·경제 변수들은 전통 금융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예측시장을 트레이딩 의사결정을 보완하는 예측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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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헤지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이다. Interactive Brokers 창업자 토마스 페테르피는 이미 날씨 관련 이벤트 계약에서 헤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극단적 기온은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특정 지역의 천연가스 수요를 높인다. 전력회사와 파이프라인 기업들이 전형적인 이용자"라는 설명이다. 전 CFTC 변호사 제이크 프라이저로위츠도 "GDP 성장률, 금리 방향 같은 경제지표 관련 계약에서 헤지가 시작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현재 주요 플랫폼에는 증거금 거래(마진 트레이딩)가 없다는 점이 기관 확산의 걸림돌이다. 대규모 포지션을 취할 때 전액을 선납해야 한다는 건 파생상품 시장의 관행과 맞지 않는다. 프라이저로위츠는 "원유 10,000배럴에 베팅하면서 현금을 전부 내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나스닥도, ETF도 줄을 섰다

예측시장의 금융화는 이미 제도권 진입 단계에 와 있다. 나스닥은 최근 SEC에 예측시장형 이벤트 계약 상품 출시 계획을 제출했다. 여러 투자사들은 예측시장 연동 ETF 승인을 SEC에 신청했다. Roundhill Financial이 제안한 'Democrat President ETF'가 대표적 사례다. 고객이 자금을 맡기면 해당 ETF가 예측시장에 투자하는 구조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수익, 패배하면 원금 전액 손실이다.

SEC 승인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예측시장은 현재 CFTC의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스포츠 베팅 성격을 이유로 도박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초당적 압력도 거세다. Kalshi는 스포츠 시장 관련 소송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예측시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Stand의 CEO 에드워드 리지리는 "현재 업계 상황은 2017년 무렵의 크립토와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관망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은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키움증권, 미래에셋, 토스증권 같은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예측시장 ETF가 SEC 승인을 받는다면,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매수하듯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더 직접적인 영향은 정보 비대칭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예측시장을 경제지표·금리 방향의 선행 지표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 사이의 격차가 벌어진다. Swan Bitcoin CEO 코리 클립스텐의 경고는 날카롭다. "트레이딩 회사들과 크립토 펀드가 예측시장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일 얼굴을 갖다 박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상품 발굴에 적극적이다. 예측시장형 상품이 국내 규제 환경에서 어떤 형태로 허용될 수 있을지,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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