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대화설에 월스트리트가 조용한 이유
이란-미국 비공식 대화 보도에도 미 증시 선물은 보합세.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 이상 우려하지 않는 걸까?
이란과 미국이 비공식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월스트리트는 덤덤하다. 미국 증시 선물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이 무덤덤한 진짜 이유
과거라면 중동 긴장 완화 소식에 유가는 급락하고 주식은 상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투자자들은 이런 '대화설'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들썩였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이번에도 구체적인 합의나 일정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또 다른 헤드라인'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더 중요한 건 현재 시장의 관심사가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동향, 그리고 기업 실적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에너지 시장도 시큰둥
유가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장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의 공급 조절 능력을 더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이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하더라도 일일 200만 배럴 수준으로 전체 일일 1억 배럴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제재 해제까지는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들의 셈법
한국 기업들에게는 이란 시장 재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은 과거 이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란의 가전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기업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8,4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란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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