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업윈드, 4년 만에 1조원 기업 된 비결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업윈드가 4년 만에 기업가치 1조 5천억원을 달성했다. '내부에서 밖으로' 접근법으로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집은 비결을 분석한다.
15억 달러. 창립 4년 만에 업윈드 시큐리티가 달성한 기업가치다. 시멘스, 펠로톤, 로쿠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고객으로 줄을 서고 있지만, CEO 아미람 샤차르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보안업계의 '뒤집기' 전략
업윈드가 내세우는 건 기존 클라우드 보안의 정반대 접근법이다. 기존 보안 솔루션들이 '외부에서 내부로' 환경을 스캔하는 방식이었다면, 업윈드는 '내부에서 외부로' 실시간 신호를 분석한다.
"보안팀이 우리 환경을 스캔해서 문제를 보고하지만, 핵심 맥락이 빠져있었습니다." 샤차르의 설명이다. "그들은 API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어떤 패키지가 실행되고 있는지 모르죠. 결국 실제 위험이 아닌 많은 문제들을 신고하게 됩니다."
이런 '런타임 보안' 방식은 네트워크 요청과 API 트래픽 같은 내부 신호를 맥락으로 활용해, 보안팀이 긴급한 위험과 대기 가능한 위험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어려웠던 시작, 확실한 성장
하지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샤차르와 공동창업자들은 보안 전문가가 아니었다. 이들은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 중개 업체 스팟닷아이오를 넷앱에 4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한 경험이 있었을 뿐이다.
"고객들이 주저했습니다. 보안팀은 대개 내부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권한이 없어서 전통적인 도구를 선호하거든요." 샤차르는 당시를 회상한다.
전환점은 고객들이 업윈드의 논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컨테이너, 서버리스 워크로드, AI 에이전트 간 통신, API를 통한 데이터 이동 등 임시적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외부에서 이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폭발적 성장의 숫자들
결과는 놀라웠다. 2024년 시리즈A에서 1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업윈드는 900%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과 고객 기반 2배 확장을 기록했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의 핵심 시장에서 호주, 인도, 싱가포르,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주도로 2억 5천만 달러 시리즈B를 완료했고, 세일즈포스 벤처스와 픽처 캐피털이 참여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의미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NHN, KT클라우드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업윈드 같은 '내부 신호 기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어, 이런 새로운 보안 접근법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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