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브라질 엠브라에르에는 호재?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화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와 미국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항공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수정 신호가 예상치 못한 수혜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엠브라에르, 뜻밖의 기회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방위 관세 부과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중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세는 유지하되 브라질 등 우방국 제품에 대해서는 유연한 접근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미국 지역항공기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초기 공약대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했다면, 엠브라에르 항공기 가격이 크게 상승해 미국 항공사들의 부담이 컸을 것이다.
미국 항공사들의 셈법
미국 항공업계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편으로는 엠브라에르에 대한 관세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에 안도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강화로 인한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같은 주요 항공사들은 엠브라에르의 E-Jets 시리즈를 지역 노선 운항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들 항공기에 대한 관세가 완화된다면 항공사들의 항공기 교체 및 확장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항공우주산업의 딜레마
하지만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 현대 항공기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강경 관세 정책을 유지한다면, 항공기 제조 비용은 여전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
보잉의 경우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자사 항공기와 경쟁하는 엠브라에르에 대한 관세가 완화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로 인한 제조 비용 상승도 감내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의 현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의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21세기 항공기는 더 이상 한 나라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엔진은 영국이나 미국에서, 전자장비는 프랑스에서, 부품은 중국에서 조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항공우주산업도 이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화가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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