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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해군이 유조선 호위한다"... 원유값 또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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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해군이 유조선 호위한다"... 원유값 또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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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유조선 호위 계획을 발표했다. 이란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호위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화약고가 되고 있다.

왜 지금 유조선 호위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최근 국제 유조선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페르시아만에서 3건의 유조선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미 5함대 사령부는 이미 구축함 2척과 항공모함 1척을 해당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페르시아만의 안보는 역내 국가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미군 개입을 강력히 반발했다. 양측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문제는 유가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하루 2,100만 배럴의 원유 수송이 중단된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1%에 해당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에서 오는 원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이 막히면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는다.

국제유가는 벌써 반응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90달러에 근접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15% 이상 오른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00원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피해를 보는 건 아니다. 국내 정유업계는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SK에너지GS칼텍스 주가는 이번 주 들어 각각 8%, 6% 상승했다.

반면 항공업계는 비상이다. 유가 상승은 곧 항공유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연료할증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심리가 위축된다. 현대차기아 등은 전기차 판매 확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단기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교적 해법은 있나

국제사회는 군사적 대응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모든 당사자가 자제해야 한다"며 중재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도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상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해야 하지만, 이란과도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중국러시아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판하며 이란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중동 갈등이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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