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25% 관세 부과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한미 무역관계 재편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결정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무엇이 바뀌는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관세 부과는 단순한 무역 조치를 넘어선다. 2012년 발효된 KORUS FTA는 양국 간 95% 이상의 품목에서 관세를 철폐했지만, 새로운 관세 정책은 이러한 자유무역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연간 약 950억 달러 규모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이 25%의 추가 관세를 부담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은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LG화학의 배터리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들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이미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국 시장마저 위축되면 글로벌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타이밍의 의미
왜 지금일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이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22.8%로 대미 의존도 13.4%를 크게 웃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국 경제권으로 기우는 것을 막고,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더 확실한 파트너로 만들려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현대차 역시 중국 합작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한국으로 가져와 완성차를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한다.
승자와 패자의 게임
이번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중소 부품업체들이다. 대기업들은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우회 수출이나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반면 일본과 독일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토요타나 BMW 같은 경쟁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내수 중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전망이다.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이는 내수 기업들의 수입 원가 부담을 늘리지만 동시에 수출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어떨까?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국산품으로의 대체 수요가 늘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 소비 여력 자체가 줄어들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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