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서안지구 합병에 제동... "평화 위해 안정 필요
이스라엘 극우 정부의 서안지구 통제 강화 조치에 트럼프 행정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국제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백악관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안정적인 서안지구가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고, 이 지역의 평화 달성이라는 우리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며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극우 정부의 도발적 결정
사태의 발단은 이스라엘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와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8일 발표한 새로운 조치였다. 이들은 점령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권을 확대하고, 이스라엘인들이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위해 토지를 취득하는 것을 쉽게 만드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국제법상 불법인 정착촌 건설을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서안지구 합병의 전 단계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행정적 효율성 제고"라고 포장했지만,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방적 점령 시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8개국 연합 성명과 국제적 규탄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이집트, 인도네시아, 요단,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8개 이슬람 국가들은 9일 공동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이스라엘의 결정과 조치들"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불법적인 이스라엘 주권 강요"를 목표로 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착촌 활동을 공고화하고 점령된 서안지구에 새로운 법적·행정적 현실을 강요함으로써 불법 합병 시도와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을 가속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행동이 "불안정을 조성하고" 2국가 해법의 전망을 훼손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은 즉시 이러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딜레마: 동맹과 평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입장 표명은 여러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1기 트럼프 행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골란고원 합병을 승인하는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만큼, 이번 반대 입장은 상당한 변화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중동 정책이 단순한 친이스라엘 일변도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거래의 달인"으로 포지셔닝하며, 중동 평화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등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통한 지역 안정화가 그의 우선순위인 듯하다.
문제는 이스라엘 내 극우 세력이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연립정부 유지를 위해 극우 파트너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는 미국과의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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