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짜리 평화의 이면, 트럼프 평화 위원회 Davos 2026 공식 출범
2026년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10억 달러의 회비와 푸틴 초청 논란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엇갈린 시선을 분석합니다.
악수는 나눴지만 국제 질서의 판도는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구인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영구 회원국 자격에 10억 달러라는 거액의 회비가 책정된 이 기구는 기존의 유엔(UN) 체제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트럼프 평화 위원회 설립과 글로벌 외교의 사유화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가자지구 재건을 목적으로 구상되었던 이 위원회는 11페이지 분량의 헌장 어디에도 가자를 명시하지 않은 채 더 광범위한 글로벌 위기 개입을 목표로 수정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기구의 강력한 권한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측근과 정재계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창립 집행위원회'가 이끌게 된다.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이를 "행동하는 위원회"라고 정의하며 기존 국제기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푸틴 초청 논란과 서방 국가들의 엇갈린 행보
가장 큰 논란은 회원국 구성에서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인물들이 초청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가입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25개국 가량은 가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반응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평화가 실현되었다고 자평했으나,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정작 팔레스타인 측 대표는 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권리가 무시된 채 '관리 대상'으로만 치부되고 있다는 냉소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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