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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전쟁, 목표가 없는 전쟁인가
정치AI 분석

미국의 이란 전쟁, 목표가 없는 전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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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 지 2주째. 2,000여 개 목표물 공습, 1,200명 이상 사망. 그러나 워싱턴의 최종 목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전쟁을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것이 언제나 더 어렵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를 개시했다. 개전 10일 만에 미군은 이란 내 약 2,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37년간 이란을 이끌어온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첫 공습에서 사망했고, 핵시설, 석유 정제소, 해수담수화 시설, 민간 지역이 잇따라 불탔다. 이란 측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1,255명이며, 이 중 어린이가 160명 이상이다. 미군도 7명의 전사자를 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흔들리는 목표, 흔들리는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동안 이란 전쟁의 목표에 대해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정권 붕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의 협상, 군사력 완전 파괴, 이란 국민에 의한 자발적 정권 교체, 그리고 무조건 항복. 이 메시지들은 때로 같은 날 충돌하기도 했다.

카타르 도하연구대학원의 무하나드 셀룸 교수는 이를 두고 "암묵적인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지도부를 제거하면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스스로 무너지거나, 최소한 전쟁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할 만큼 약해질 것이라는 가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하메네이 사망 직후, 이란은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6세)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인물이다. 셀룸 교수는 "트럼프가 모즈타바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란 체제는 정확히 그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적이 거부한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파키스탄-중국연구소의 무스타파 하이더 사예드 소장은 더 직접적으로 말했다. "트럼프의 오판이었다. 이란이 장기전을 버텨낼 회복력과 지속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쟁의 다섯 가지 시나리오, 그리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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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비공개적으로 검토한 시나리오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각각의 한계가 드러난다.

첫째, IRGC 설득이다. 트럼프는 개전 초기 IRGC 병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면 면책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IRGC는 현재 이란의 반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새 최고지도자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공식 선언했다. 셀룸 교수는 "미국이 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상태에서, 폭격이 계속되는 동안 어느 쪽도 그 대화를 위한 정치적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둘째, 군사력 파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해군 자산(스리랑카 해안의 군함까지), 방공망을 타격했다. 양국은 현재 이란 영공을 통제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셀룸 교수는 "군사적 수단은 전략적 목표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멀리 나아가 있다. 하드웨어는 파괴할 수 있어도, 공중에서 정치적 대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셋째, 쿠르드 세력 활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쿠르드 세력이 이란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셀룸 교수는 "이란계 쿠르드 무장 단체들은 그런 작전을 수행할 역량도, 단결력도, 물류 지원도 없다"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쿠르드 세력의 군사적 움직임이 터키를 자극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지상군 투입이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라인스연구소의 카므란 보크하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반전 공약으로 당선됐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실패가 아직 생생하다. 지상군 투입은 가장 가능성이 낮은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다섯째, 무조건 항복 요구다. 트럼프는 3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없다. 무조건 항복뿐"이라고 썼다. 이에 대한 테헤란의 답변은 일관됐다. 항복도, 폭격 중 협상도, 외부가 지정하는 지도자도 없다.

이스라엘의 셈법, 걸프 국가들의 공포

이 전쟁은 미국과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해왔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전쟁은 중동의 세력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기회다. 그러나 이란은 수백 발의 미사일과 수천 대의 드론으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걸프 국가들을 공격했다.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와 미국 대사관이 표적이 됐다.

한국 입장에서 이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될 경우,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현대, 기아, 삼성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생산 비용도 직격탄을 맞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에너지 가격 급등이 한국 경제에 미쳤던 충격을 기억한다면, 이번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는 단순한 지정학적 관심사가 아니다.

뉴욕에서는 반전 시위대가 이란 어린이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테헤란 광장에서는 수천 명이 새 최고지도자를 지지하며 결집했다. 같은 날, 같은 전쟁을 두고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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