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압박, 당신의 기름값에도 영향 미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강화로 중동 긴장 고조.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한국 경제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다.
기름값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전체가 긴장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저 멀리 중동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란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4%를 차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21%가 지나간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이란 제재가 강화되면 대체 공급선을 찾아야 하고, 그 비용은 결국 주유소 기름값으로 돌아온다. 이미 국제 유가는 배럴당 5달러 가까이 오른 상태다.
제재의 도미노: 누가 이기고 누가 지나
승자들은 분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이란의 라이벌 국가들이 대체 공급자로 나서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의 셰일 오일 업체들도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패자는 더 많다. 이란은 당연하고, 이란산 원유에 의존했던 중국과 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는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정유회사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이미 이란산 원유 도입을 중단했고, 더 비싼 대체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패자는 일반 소비자들이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운송비 증가를 통해 모든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중동의 화약고, 언제까지 갈까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압박' 정책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한다. 하지만 이란도 만만치 않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암시하며 맞대응하고 있고, 이미 몇 차례 유조선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에스컬레이션의 한계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이란이 핵 합의에서 완전히 탈퇴하거나, 실제로 해협을 봉쇄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2019년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때처럼 하루 만에 20%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는 이미 비상계획을 준비 중이다. 전략비축유 방출과 대체 공급선 확보가 핵심이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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