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중에도 군함 증파하는 트럼프, 진짜 의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항공모함 2척을 중동에 파견. 외교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가하는 전략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2조 5천억원 규모의 항공모함 2척이 이란 앞바다로 향하고 있다. 동시에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 외교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가하는 트럼프의 이 전략,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협상장 밖에서 벌어지는 무력 시위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는 것이 매우 현명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데 이어 또 다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USS 아브라함 링컨 항공모함이 이란 근해에 배치되어 있고, 세계 최대 군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호도 3주 내에 중동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군 관계자들은 3월 중순까지 모든 전력이 배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소셜미디어에 포드호가 바다 밑에 가라앉은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군함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며 맞불을 놨다.
제네바에서 흘러나온 희망적 신호
하지만 협상장 분위기는 다르다. 미국과 이란 모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향후 몇 주 내에 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근접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 수준을 계속 높여왔다. 레빗 대변인은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근과 채찍의 딜레마
트럼프의 이 전략은 전형적인 '당근과 채찍' 외교다. 한편으로는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두 접근법이 서로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사적 압박은 이란을 협상으로 이끌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강경파의 목소리를 키워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런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항로다.
한국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국내 물가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같은 조선업체들은 중동 발주 프로젝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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