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100% 관세 위협, 미국인 생활비 폭탄이 될 수 있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원자재 관세가 생활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다.
하루에 27억 달러어치 물품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오간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다보스 발언이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 경제 지배에서 벗어나 다변화해야 할 때"라며 "통합이 종속의 원천이 될 때는 상호 이익이라는 거짓말 속에서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더 이상 상호 이익 시스템을 추구하지 않으며, 경제 통합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트럼프는 즉각 반발했다. "카니가 캐나다를 중국의 '경유지'로 만들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캐나다가 중국과 거래하면 즉시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트루스 소셜에 올렸다.
관세의 부메랑 효과
하지만 이 위협이 실행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은 미국인들이다. 완제품 명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달리, 원자재에 대한 관세는 공급망 전체에 파급되어 모든 단계에서 비용을 증가시킨다.
에너지부터 살펴보자.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0%, 전력의 80-85%가 캐나다에서 온다. 에너지 관세는 즉시 미국인의 일상을 강타할 것이다. 주유소 가격이 급등하고, 특히 캐나다 전력에 의존하는 북부와 중서부 지역의 난방비가 치솟을 것이다.
건설업계도 직격탄을 맞는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목재 공급국이다. 목재 가격이 두 배로 뛰면 신축, 수리, 리모델링 등 모든 건설 프로젝트 비용이 폭등한다. 강철과 알루미늄 관세는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조업으로 번져나간다.
식탁도 예외가 아니다. 캐나다산 밀, 카놀라유, 돼지고기, 쇠고기, 해산물이 미국 식료품점을 채운다. 캐나다산 밀은 크래커부터 케이크, 파스타, 시리얼까지 수많은 가공식품의 원료다. 이들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 몫이다.
보복 관세의 악순환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맞선다면? 미국의 절반 이상 주가 캐나다를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삼고 있다. 수백만 미국 농부와 제조업체, 서비스업체가 최대 해외 시장을 잃을 수 있다.
통합된 공급망에서는 부품과 원자재가 국경을 여러 번 넘나든다.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관세가 중첩되면 비용 증가 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위협만으로도 기업들이 미래 비용을 모델링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획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긴다.
시장의 경고 신호
금융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금 가격이 일요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고 월요일에도 계속 상승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는 이를 "숨막히고 심각하게 무서운" 랠리라고 표현했다. 은값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보다 더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달러는 4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평가절하 거래'의 일환으로, 글로벌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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