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전기요금 약속, 빅테크가 해결사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전기요금 인하,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7개사가 3월 4일 전력 생산 분담 협약 체결 예정. 과연 실현 가능할까?
30조원 규모의 미국 전력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약속한 전기요금 인하의 핵심 카드가 공개됐다. 바로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전력을 생산하거나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요금 보호 서약'이다.
3월 4일, 7개 거대 기업이 모인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OpenAI. 이들 7개 기업 CEO들이 다음 주 화요일 백악관에 모여 서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폭스뉴스가 26일 보도한 내용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기존 전력망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발전소를 짓거나 전력 생산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들이 엄청난 양의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얼마나 생산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할지, 위반 시 어떤 제재가 있을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빅테크의 딜레마: 성장 vs 비용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ChatGPT 한 번 실행하는데 드는 전력비용이 구글 검색의 10배라는 추산이 나온다.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전력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체 해법을 모색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술에도 베팅하고 있다. 구글 역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대폭 늘렸다.
문제는 속도다. 발전소 건설에는 최소 5-7년이 걸린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는 지금 당장 전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서약에 서명하더라도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들도 주목하는 이유
이 움직임이 한국에도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력 비용과 공급 안정성은 이들에게도 핵심 변수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만하다. 국내에서도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요금 체계 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한화큐셀 같은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전력 생산에 나서면서 배터리나 태양광 패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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