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이 죽었다, 누가 쐈는지도 모른 채
레바논 남부에서 인도네시아 유엔 평화유지군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새 전쟁이 한 달을 넘긴 지금, 국제법의 경계선이 흔들리고 있다.
차량은 불탔고, 병사는 죽었다. 누가 쐈는지는 아직 모른다.
2026년 3월 30일, 레바논 남부 바니 하이얀 인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UNIFIL 소속 인도네시아 병사 2명이 탑승한 차량이 폭발로 파괴됐다. 하루 전 밤에는 아드치트 알-쿠사이르 마을 인근 진지에서 또 다른 인도네시아 병사 1명이 포탄에 맞아 숨졌다. 사흘 사이 3명의 평화유지군이 목숨을 잃었다.
UNIFIL 대변인 칸디스 아르디엘은 "두 사건은 별개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또는 자국 군사 활동에 의한 것인지 철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를 "간접 포격에 의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 달짜리 전쟁이 남긴 것들
이번 전쟁은 3월 2일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 이틀 뒤, 헤즈볼라가 이란과의 연대를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지상·공중 공세로 응수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레바논 당국 집계 기준 1,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 안에는 어린이 120명 이상, 여성 80명 가까이, 그리고 수십 명의 구급대원이 포함돼 있다.
지난 주말만 해도 구급대원 10명 이상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고, 토요일에는 기자 3명이 탑승한 차량이 공격을 받아 전원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구급대원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하며, 사망한 일부 기자들이 헤즈볼라 정보·군사 조직의 일원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공개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는 구급차나 의료시설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레바논 대통령실은 사망한 기자들이 "직업적 임무를 수행하는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서부 베카 지역 마을 6곳에 처음으로 대피 경고를 발령했으며,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리타니강—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km 북쪽—까지 완충지대를 통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고, 지상군은 국경 마을들을 밀며 가옥을 철거하고 있다.
'보호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역설
UNIFIL은 1978년 창설 이후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경계선, 이른바 '블루라인'을 감시해왔다. 평화유지군의 임무는 전투가 아니라 관찰과 억제다. 그들이 죽는다는 것은 억제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의 중대한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평화유지국장 장-피에르 라크루아는 "평화유지군은 결코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가 쐈는지가 규명되지 않는 한, 책임 추궁은 공허한 외침에 머문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가능성을 열어뒀고,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전장에서 '출처 불명의 폭발'은 법적 공백을 만들어낸다.
인도네시아는 UNIFIL에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한 국가 중 하나다. 이번 사망 소식은 이슬람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다.
세 개의 시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이 전쟁은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로부터 자국 북부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작전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민간 인프라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민간인 피해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리타니강까지의 완충지대 통제는 미래의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한 안보 논리에서 비롯된다.
레바논과 국제사회의 시각은 다르다. 1,240명 이상의 사망자, 어린이와 구급대원과 기자들의 죽음, 그리고 이제 유엔 평화유지군의 희생까지—이 숫자들은 단순한 '부수적 피해'로 설명되기 어렵다. 특히 UNIFIL 병사들의 사망은 국제 사회가 이 전쟁을 방관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적 압력을 생성한다.
헤즈볼라의 관점에서 이번 전쟁은 이란-이스라엘 충돌의 연장선이다. 헤즈볼라는 3월 2일 이후 4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냈다고 두 소식통은 전했다. 조직은 약화됐지만 소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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