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회담 합의 직후 다시 포격전... 아세안 중재 '흔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국방 회담에 합의했으나, 발표 직후 상호 포격전이 재개됐다. 아세안의 중재 노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치명적인 국경 분쟁을 끝내기 위한 국방 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합의 발표 몇 시간 만에 다시 포격전이 벌어지며 외교적 노력이 위기에 처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양측의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하삭 푸앙켓깨우 태국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 외교장관 회의 직후, 이번 주 수요일 태국 찬타부리에서 기존의 국경위원회 틀 안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무력 충돌 이후 아세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됐던 휴전 협정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외교적 합의 소식은 현장의 총성을 멈추지 못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아세안 회의 직후 태국 전투기들이 시엠립과 프레아 비히어 지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국군은 캄보디아가 먼저 태국 영토로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방콕 공군이 캄보디아 군사 목표물 두 곳에 공습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휴전 붕괴 이후 양측은 라오스 인근 삼림 지대부터 타이만 연안에 이르는 817km 국경 전역에서 거의 매일같이 로켓과 포탄을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캄보디아 내무부는 "태국 측이 휴전 이행에 진정성을 보여줄 것으로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시하삭 태국 외무장관은 회담이 즉각적인 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세안은 성명을 통해 양측에 "最大限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모든 형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로 복귀하라"고 강조하며, 분쟁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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