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80년 외교 정책을 뒤엎는 이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의 전통적 외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배경과 중동, 우크라이나, 중국 정책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80년. 제2차 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해온 국제질서의 역사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이 모든 것을 다시 쓰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취임 첫 주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는 '새로운 중동'을 선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불완전한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기존의 견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을 시사하고 있다.
자원이 바꾸는 외교 지도
트럼프의 외교 정책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자원'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이념과 가치를 앞세운 외교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석유, 희토류, 리튬 등 핵심 광물자원이 외교 판단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중동 정책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란의 전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동의 주요 위협은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중동 인식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다양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실주의의 귀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도 기존과 확연히 다르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이길 때까지" 지원을 약속했다면, 트럼프는 "불완전하더라도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외교에서 이상주의적 접근이 현실주의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뚜렷한 승부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가 제시하는 '불완전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토 일부 포기를 통한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과의 새로운 게임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대중국 정책이다. 트럼프 1기 때 무역전쟁을 주도했던 그가 이번에는 다른 톤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측근들은 기존의 일방적 견제보다는 '관리된 경쟁'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GDP는 미국의 70% 수준까지 올라왔고, 기술력 격차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
이런 변화는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북핵 문제에서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주목받는다. 1기 때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파격적 외교를 시도했던 트럼프가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제적으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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