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거대한 돈 돌리기, 테슬라가 xAI에 4300억원 배터리 판매
테슬라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4300억원 규모 배터리 판매. 이해충돌 논란 속 머스크 제국의 내부 거래 실상 공개
4300억원. 테슬라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판매한 메가팩 배터리 시스템의 규모다. 이는 테슬라 에너지 사업 매출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 간의 거대한 내부 거래가 공식 확인됐다.
숫자로 보는 머스크 제국의 돈 흐름
목요일 공개된 테슬라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xAI에 4억 3천만 달러(약 4300억원) 상당의 에너지 저장 제품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에너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테슈라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이 10% 감소한 695억 달러에 그친 반면, 에너지 사업은 큰 폭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테슬라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 감소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에 '콜로서스'라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테슬라 메가팩을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가팩은 대규모 사업체나 전력회사를 위한 배터리 저장 시스템으로, 정전 방지와 태양광·풍력 에너지 저장에 사용된다.
머스크의 다중 역할, 이해충돌 논란
문제는 머스크가 동시에 테슬라 CEO이자 xAI 설립자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주 테슬라가 xAI의 최신 투자 라운드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xAI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엔비디아, 시스코 등으로부터 총 200억 달러를 조달했다.
현재 델라웨어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에 대한 신인의무를 위반하고 회사 자원을 xAI로 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xAI는 OpenAI의 경쟁사를 표방하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AI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5년 OpenAI 공동 설립자였지만 2018년 떠났고, 현재 두 회사는 4월 재판을 앞두고 격렬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환경 논란까지 겹친 복잡한 상황
xAI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또 다른 논란에 휘말려 있다. 2025년 35개의 천연가스 터빈을 설치해 운영 중인데, 이로 인한 배기가스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 문제와 악취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환경보호청은 최근 이런 터빈 사용에 대해 청정대기법 허가가 필요하다는 규정을 명확히 했다.
흥미롭게도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표방하는 회사지만, 그 배터리가 천연가스 터빈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머스크 제국 내부의 모순적 상황을 보여준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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