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협력사들, 왜 미국에 수조원을 쏟아붓나
젠슨 황이 대만 공급망을 극찬했지만, 협력사들은 미국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AI 붐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만든 역설적 상황.
지난달 31일, 타이베이 시내 한 대만식 레스토랑. 나무 의자 위에 올라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건배사를 올렸다. "세계 최강 AI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대만 기업들은 이미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미국 투자 계획서 말이다.
입으로는 대만, 손으로는 미국
젠슨 황의 감사 인사와 달리, 엔비디아 주요 협력사들은 미국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 2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폭스콘은 위스콘신 공장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과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이 게임의 룰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산 칩을 써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돈의 흐름이 말해주는 진실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하다. 대만 반도체 장비업체 A사는 올해 미국 투자에 15억 달러를 배정했다. 작년 3억 달러의 5배다. 이 회사 CFO는 "대만 본사 투자보다 많다"며 씁쓸해했다.
애플 공급사 니토보도 AI 칩 핵심 소재인 유리섬유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다. 이유? "고객사가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투자가 정말 효율적일까? 대만에서 생산하면 30% 저렴한데, 굳이 비싼 미국에서 만드는 이유는 뭘까?
보험료 vs 수익성의 딜레마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보험료"라고 부른다.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만 해협이 봉쇄될 위험을 대비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 당시, 중국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훈련을 벌이자 반도체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TSMC 창립자 모리스 창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은 항복이 아니라 보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미국 공장 운영비용은 대만의 2-3배에 달한다.
한국 기업들의 선택은?
이런 흐름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 오스틴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대만 기업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의 중국 반도체 공장은 여전히 정상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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