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 붕괴 조짐, 한국 기업들 발 빼나
이란 내부 혼란 심화로 국내 기업들 투자 재검토 중. 중동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이란 전역에서 정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에게는 다른 의미의 '공포'가 시작됐다.
투자 회수 vs 기회 포착
현대건설, LG전자, 삼성물산 등 중동 진출 기업들이 비상 경영진 회의를 잇따라 소집했다. 이란 내 투자 규모가 15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세 불안은 곧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이란 교역액은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은 한국의 주요 원유 공급국 중 하나였지만, 미국 제재로 인해 교역량이 90% 이상 급감한 상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 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란의 젊은 세대가 서구 지향적 성향을 보이면서, 향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파장
이란 사태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격탄이다. 중동 지역 전체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99.8%인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노르웨이 등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새로운 양상
이번 사태는 한국 기업들에게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달리, 이번에는 종교적·문화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예측이 더욱 어렵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동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리스크 관리 매뉴얼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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