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원 손실에 출금 중단,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 매각 추진
서스케한나가 투자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가 750억원 손실로 출금 중단 후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암호화폐 겨울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750억원.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Blockfills)가 최근 시장 급락으로 입은 손실 규모다. 회사는 지난주 고객 예금과 출금을 일시 중단했고,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의 데자뷔
블록필스의 갑작스러운 출금 중단은 2022년 암호화폐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셀시우스, 블록파이, 제네시스 같은 대형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고객 출금을 중단하며 시장이 무너졌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블록필스는 지난 2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자와 고객들과 협력해 신속한 해결책을 찾고 플랫폼 유동성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포지션 개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거래가 제한된 상태다.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받던 업체
블록필스는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니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6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처리했고,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채굴업체 등 약 2,000개의 기관 고객을 보유한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대출 데스크 중 하나였다.
더욱이 블록필스는 2022년 1월 거대 트레이딩 회사 서스케한나가 주도한 시리즈A에서 37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CME벤처스, 심플렉스벤처스 등 유명 투자사들이 참여했고, 총 조달 금액은 440억원에 달했다.
시장 침체가 부른 나비효과
문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이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아래에서 맴돌고 있고, 이더리움은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2025년 말 고점 대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와 주식들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간헐적인 반등과 차익실현 매물이 단기적 가격 변동을 이끌고 있지만, 전반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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