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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떠다니는 AI 데이터센터
테크AI 분석

바다 위에 떠다니는 AI 데이터센터

5분 읽기Source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 등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해양 파력(波力)으로 구동되는 부유식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Panthalassa에 1억4000만 달러를 베팅했다. 육지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까.

전 세계 AI 기업들이 공통으로 맞닥뜨린 벽이 있다. 땅이다. 데이터센터를 지을 부지, 그 부지에 전력을 공급할 송전망, 냉각에 쓸 물.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부족해지면서 AI 인프라 확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그 답을 일부 투자자들은 뜻밖의 곳에서 찾고 있다. 바다다.

파도가 AI 칩을 돌린다

Panthalassa는 파도의 운동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노드(node)를 대양 한가운데 배치하고, 그 전력을 곧바로 선상의 AI 칩에 공급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생성된 AI 추론 결과는 위성 링크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전송된다. 2026년 5월 4일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1억40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에 파일럿 제조 시설을 완공하고 노드 배치를 가속화하는 데 쓰인다.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이 베팅에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컴퓨터 아키텍처 공학자 벤저민 리는 이 구조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Panthalassa의 아이디어는 에너지 전송 문제를 데이터 전송 문제로 바꾸는 것입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기를 끌어오는 대신, 연산을 바다로 가져가고 결과만 위성으로 내려받겠다는 발상이다.

왜 지금, 왜 바다인가

이 발상이 갑자기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는 향후 5년간 수천억 달러를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 착공은 송전망 연결 지연과 지역 주민 반발로 수년씩 미뤄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력망 연결 대기 목록에 올라 있는 데이터센터 용량은 수백 기가와트 수준이다. 줄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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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파력은 이 병목을 우회하는 논리를 갖고 있다. 공해상에는 토지 인허가도, 송전망 접속 대기도, 냉각수 규제도 없다. 파도는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태양광·풍력보다 에너지 밀도가 안정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 장벽도 만만치 않다. 염수 환경에서 고성능 AI 칩을 장기 운용하는 기술은 아직 검증된 바 없다. 위성 통신의 지연(latency)은 실시간 추론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태풍, 해류, 부식 등 해양 환경은 유지보수 비용을 육지 대비 몇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 파일럿 시설이 오리건주에 건설 중이라는 것은 아직 실제 대양 배치 전 단계임을 의미한다.

투자자와 회의론자 사이

피터 틸의 참여는 이 프로젝트에 자본과 함께 특유의 '반(反)주류' 서사를 부여한다. 그는 오랫동안 기존 제도와 지리적 제약을 우회하는 프로젝트—해상 자유도시(Seasteading)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해양 AI 데이터센터는 그 연장선에 있다.

반면 인프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가동률(uptime)이다. 육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99.999% 가동률을 목표로 설계된다. 바다 위 노드가 동일한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또한 AI 추론 수요의 상당 부분은 낮은 레이턴시를 요구하는데, 위성 링크는 현재 기술로도 수십 밀리초의 지연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 입장에서 이 흐름은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은 AI 추론 노드의 핵심 부품이다. 해양 데이터센터 시장이 실제로 열린다면,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고신뢰성 메모리 수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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